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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포트가 막혔대요

✦ 케모포트는 항암제가 원활하게 투여될 수 있도록 피부 밑에 심어놓는 중심정맥관의 일종입니다.

✦ 케모포트가 막힌 것이 의심이 된다면 이를 뚫기 위해 단계적인 조치들을 취하게 됩니다. 

 

케모포트는 항암제가 원활하게 투여될 수 있도록 체내 삽입형으로 피부 밑에 심어놓는 중심정맥관의 일종입니다. (자세한 것은 <중심정맥관(케모포트)의 관리> 참조) 케모포트에 "ㄱ" 자 모양의 휴버 니들(huber needle)을 꽂고 여기에 항암제를 연결하여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 때 투여 전 단계가 있습니다. 의료진이 혈액이 케모포트에서 역류가 잘 되는지, 생리 식염수가 포트로 잘 들어가는지를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케모포트에서 혈액이 잘 뽑히지 않거나, 또는 생리식염수 주입이 잘 안되고 저항이 심해서 소위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면 케모포트의 일부가 좁아지거나 막혔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 담당 의료진은 환자분께 이야기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케모포트는 아래 그림과 같이 심장 바로 위 하대정맥까지 들어가 있는 긴 도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도관의 바깥 또는 안쪽에는 혈액 응고 성분인 피브린, 혈소판 등이 달라붙어 뭉치고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고, 이를 ‘혈전’이라고 합니다. 혈전은 케모포트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지만, 케모포트를 비롯한 중심정맥관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은 케모포트 사용 후에는 헤파린이라는 혈액 응고 방지제를 주입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전이 발생하는 것을 100%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드물지만 케모포트 도관 끝의 위치가 바뀌어서 (간혹 원래 위치해야 하는 상대정맥이 아닌 주변의 가느다란 분지 혈관으로 밀려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 주입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케모포트가 막혔다고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증상에 따라 조치의 순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1) 생리 식염수를 주입한다. 

2) 가슴 엑스선 사진을 통해 케모포트 도관의 위치를 확인한다.

3) 혈전 용해제 (유로키나아제 등)를 주입한다.

4) 영상의학과에서 도움을 요청한다.

 

위의 조치를 순차적으로 시도해보고 안될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른 증상이 없고 식염수 주입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주사실 의료진의 판단 하에 케모포트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전 용해제로도 막힌 케모포트가 뚫리지 않는 경우에는 전신 항응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케모포트 주변 및 얼굴, 팔에 부종 또는 통증이 있거나, 열이 있는 등 감염증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면 케모포트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아주 흔하지는 않지만, 간혹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