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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부어요

✦ 암환자들은 몸의 어딘가가 붓는 증상을 흔하게 경험합니다.

✦ 부종의 요인에 따라 증상 및 붓는 부위가 달라지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치가 필요합니다.

부종 

암환자들은 몸의 어딘가가 붓는 증상을 흔하게 경험합니다.

얼굴이 붓기도 하고, 팔다리가 붓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다리가 붓는 증상이 흔한데, 우리 몸은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분이 아래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붓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전신 부종은 흔하게 항암제로 인하여 수분이 정체되거나 다량의 수분 투여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장, 간, 신장 질환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니 부종이 지속되는 경우 동반 질환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호흡 곤란과 동시에 얼굴, 팔이 붓는다면 암으로 인하여 상대정맥 (상반부의 혈액을 심장으로 모아들이는 정맥)이 눌리는 상대정맥 증후군(SVC syndrome)일 수 있으며, 진행되면 뇌 부종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의료진에게 즉시 알려야 합니다.

암환자의 부종 요인

1.심부정맥혈전증

혈전은 혈액 내 피를 굳게 만드는 응고성분인 피브린, 혈소판 등이 달라붙어 뭉쳐서 혈관 안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혈전이 몸의 안쪽에 위치한 비교적 큰 정맥에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이라고 부르며, 주로 다리에 생깁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길인 정맥에 생기기 때문에, 혈전보다 심장에서 먼 부분의 혈액은 심장으로 흘러가기가 어렵게 되고, 이 부분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어오르게 됩니다.

다리에 혈전이 생기면 혈전보다 아래 부분의 다리가 붓게 되는 것이죠.

암은 혈액이 응고되는 성분을 만들기 때문에 암환자들은 이런 심부정맥혈전증을 더 자주 겪게 됩니다.

특히 거동을 제대로 못하고 누워있게 되는 시기 (수술 전후, 폐렴 등의 급성 내과적 질환, 암의 진행 등)에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리의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의 부종, 통증도 문제이지만, 계속 진행되면 폐색전증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혈관을 타고 흘러가서 폐 혈관에 들어가 박히는 것)이 되어 호흡 곤란 등의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혈전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또는 CT를 찍어 진단하게 되고, 진단이 맞으면 대개 피하 주사 또는 먹는 약으로 항응고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2.림프 부종

심부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막히면서 생기는 것인 반면, 림프부종은 혈관 외에 우리 몸의 체액을 실어 나르는 통로인 림프관이 막히면서 생깁니다.

림프관은 우리 몸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가느다란 관으로, 암이 전이되는 통로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개 암 수술에서는 암 주변의 림프절(림프관 중간중간에 있는 정거장 같은 조직입니다.

면역 세포를 성숙시키는 공장의 기능도 하는 면역 기관이기도 합니다. 암이 이곳에 전이되면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림프절 제거 수술을 하면 다리나 팔의 체액이 림프관을 통해 흐르는 길의 일부가 공사로 무너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림프액도 결국 모여서 나중엔 심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한 림프액이 팔이나 다리에 고여서 붓게 되는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림프 부종은 주로 팔 다리에 가까운 림프절 제거 수술을 하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수술 이외에도 방사선 치료, 암의 진행으로 인해 직접 림프관이 파괴되면서 림프 부종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림프 부종은 혈액 응고와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항응고치료를 하지는 않습니다.

압박 붕대나 마사지, 공기 압박 등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런 치료는 대개 전이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부어오른 부분의 피부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피부를 관리하고(가급적 중성 비누를 사용하여 씻고, 보습 성분이 포함된 피부 연화제를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수분 손실을 막습니다) 상처가 있는지를 자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영양 실조, 감염 등으로 인한 알부민 부족

암 치료 중 또는 암의 진행으로 인해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몸의 염증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악화되면 혈액 내의 주요한 단백질 성분인 알부민 수치가 떨어집니다.

알부민은 혈액 내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주요 물질로써, 수분을 혈관 안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알부민 수치가 떨어지면 수분은 혈관 안으로 들어와 순환하지 못하고 조직에 고여있게 되는데, 이것이 부종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대개는 양쪽 다리가 같이 붓게 되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다면 다리보다는 아래로 향해 있는 등과 허리 뒤쪽이 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부종 자체의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는 그 원인 (영양 불량, 감염, 암의 진행)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알부민 주사를 맞아도 대개는 그 효과는 미미한 편입니다.

4.간 전이, 간 기능 부전

간은 암이 가장 잘 전이되는 장기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위장관을 거친 혈액은 모두 간문맥을 통해 간을 거친 후 심장으로 되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소화기암은 간으로 가장 흔하게 전이가 됩니다.

간 전이가 진행된다고 모두 간기능이 당장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간 전이의 말기에는 기능이 떨어져 마치 간경변증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간경변증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복수인데, 복수가 차면서 다리가 붓는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또한 간의 종양이 커지면서 간 뒤에 위치한 하대정맥을 압박하기 때문에, 다리로부터 올라오는 정맥혈이 올라오는 길이 막히면서 다리가 붓게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이뇨제를 사용하여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경우에는 부작용 때문에 이뇨제를 쓰기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5.항암제로 인한 부종(항암제 과민 반응, 수분 정체)

항암제 투약 후 갑자기 얼굴, 목 부위가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항암제 과민 반응의 일종인 혈관성 부종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즉시 의사에게 알려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항암제 과민 반응>편 참조)

또한 일부 항암제로 인하여 몸 안의 수분이 정체되어 부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주로 얼굴과 손, 발이 붓는데 일반적으로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회복됩니다.

이런 경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너무 짠 음식을 피하고 자는 동안 쿠션으로 다리를 올려주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6.상대정맥 증후군(SVC syndrome)

상대정맥이란 상반부의 혈액이 심장으로 모이는 혈관입니다.

상대정맥 증후군이란 종양 등으로 인하여 상대정맥이 막히면서 혈액의 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합니다.

정맥은 일반적으로 얇은 두께의 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대정맥도 쉽게 눌릴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정맥은 흉골, 기관, 우측 기관지, 대동맥, 폐동맥과 주변 림프절 등의 비교적 딱딱한 구조물로 싸여 있어, 공간을 차지하는 원인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쉽게 압박되어 얼굴 부종, 머리의 압박감 등이 흔하게 생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뇨제와 저염 식이, 두부 거상 및 산소 치료 등 증상 조절에 집중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원인에 근거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종양의 경우 소세포폐암과 림프종이라면 항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되고, 비소세포폐암과 고형 전이암이라면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혈관 내 스텐트 삽입은 즉각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종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다만 다리 부종은 다리에 중력의 작용을 줄여주는 것이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공통적으로 있으니,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잘 때에는 다리 밑에 베개를 놓아 심장보다 다리가 위에 위치하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종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너무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부종이 있는 부위 (팔, 다리 등)로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부종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하고,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세균 감염증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응급실이나 외래 진료를 빨리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