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암 환자들이 우울, 불안, 불면 증상을 동반합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진과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작은 노력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법을 사용해 봅시다.
우울증
몸이 아픈데 우울한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 때문에, 혹은 긍정적으로 치료를 이겨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환자들 중에는 우울증에 대해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은 환자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암의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일시적으로 슬픈 감정이 든다고 해서 다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를 포함한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넘게 지속되어 일상 생활 유지가 어려운 경우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상
우울증이 오면 환자들은 우울하고 가라앉고 침울하고 슬프고 공허하며, 쉽게 눈물이 납니다.
이전에 재미있던 일들에 아무런 감흥이 없고, 만사 귀찮고,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으며, 식욕도 저하됩니다.
때로는 불안, 초조하여 짜증을 자주 내고 예민해지며 수면 문제가 발생하고, 생각의 속도가 느려져 멍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객관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하게 죄책감, 무가치감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의 죽음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증상들 중 무기력, 집중력 저하, 불면, 식욕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은 암 자체로 인한 증상이나 암 치료의 부작용과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이나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암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넘겨버릴 것이 아니라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정확한 우울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처법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효과도 좋고 예후도 좋습니다.
우울증으로 힘들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여합니다.
▶ 혼자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애쓰는 것이 좋습니다.
▶ 가벼운 운동, 영화, 산책, 종교, 사회 활동이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과중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해야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중요한 일부터 합니다.
▶ 기분은 서서히 좋아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 중요한 결정은 병이 회복될 때까지 미루거나 다른 사람과 상의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할 때 내린 결정은 뒤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간단하게 보이는 일도 막상 우울한 상태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는 주저 없이 주위의 도움을 청합니다.
불면증
환자들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수면 장애를 겪는 빈도가 약 3배가량 높습니다.
암 자체로 인한 증상이나 치료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여러 신체적 불편감들 (통증, 호흡 곤란, 기침, 오심, 소양감 등)은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이나 불안감, 우울감과 같은 심리 상태는 불면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시적인 불면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
불면증이라 하면 대개 잠들기 어려운 상황을 주로 생각을 하지만, 이 외에도 자다가 자주 깨거나 일찍 깨거나, 잠을 자도 개운치 않다고 느끼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지속되어 다음 날 낮에 피로하고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불면증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수면 습관이 바뀌게 되고, 바뀐 수면 습관이 지속되어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잠에 대해 민감해지고, 잠을 못 자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오히려 몸과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고,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들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대처법
불면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면 증상이 있을 때 초기부터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부적응적인 습관은 없는지 점검하고 교정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간혹, 수면제에 의존성이 생길까봐 수면제의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극심한 수면장애의 경우에는 처방 받은 수면제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할 정도로 불면증이 있다면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랍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말이나 휴일에도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은 매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 잠을 자지 않고 누워있는 것은 자는 것과 같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상태가 아니라면 7시간 정도만 침대에 누워있도록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앉아있거나 활동을 하도록 노력합니다.
▶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자려고 애쓰기 보다는 밝지 않은 조명 하에 독서와 같은 조용한 활동을 하다가 다시 졸리면 잠을 청합니다.
▶ 취침 전에는 과격한 운동이나 흥분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명상이나 이완 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 과식은 피하되 너무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 것 또한 피합니다.
▶ 카페인, 니코틴, 술 등을 피합니다.
▶ 침실 환경을 어둡고 조용하고 시원하게 유지합니다.
▶ 피로가 심할 때에는 야간 수면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30분 정도 이내의 낮잠을 자도록 합니다.
불안증
병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환자들은 늘 근심이 많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작은 신체 증상이 변화해도 암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고, 각종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불안과 공황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 이차 암 발생에 대한 걱정,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는 신체 변화에 대한 염려 등의 불안을 경험합니다.
증상
불안한 환자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쫓기는 기분을 느낍니다.
불안증은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유발하여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숨이 가쁨, 어지러움, 떨림, 식은땀, 목에 덩어리가 걸린 느낌, 소화 불량, 빈뇨 등의 신체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불안증은 항암 주사를 맞기 전부터 오심이 나타나거나, 예상되는 정도보다 더 심한 통증을 미리부터 호소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신체 증상은 의학적인 검사에서 특별히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불안증이 완화되어야 함께 호전될 수 있습니다.
대처법
마음이 불안정할 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 나누기, 따뜻한 물로 목욕하기, 마사지, 산책, 음악 감상, 그림 그리기 등과 같은 방법들이 이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개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활용하여 보십시오. 복식 호흡은 생활 속에서 수시로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완법입니다.
<복식 호흡>
복식 호흡을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과 산소 흡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점차 편안하게 이완이 되고 근육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의 순서대로 심호흡을 하십시오.
① 편안한 자세에서 눈을 감습니다. 등을 바닥에 닿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십시오. 벨트를 풀고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② 손을 배 위에 올려둡니다.
③ 코로 깊이 숨쉬며 복부를 공기로 채우십시오. 배 위에 있는 손이 올라가도록 합니다.
④ 숨을 몇 초간 참습니다.
⑤ 코나 입을 통해 모든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합니다. 배 위의 손이 숨을 쉴수록 내려가야 합니다.
⑥ 계속 천천히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숨 쉬는 소리와 점점 이완되어 가고 있는 스스로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과도하게 숨을 빨리 쉬거나 느리게 쉬는 경우 어지러운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편안하게 호흡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