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이라고 해서 암이 천천히 진행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 항암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부작용이 적거나 없을 수 있어 병의 진행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령의 환자
원격 전이를 동반한 4기 폐암을 진단 받은 환자 중 많은 환자들은 고령의 환자입니다. 이런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암이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항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폐암을 포함하여 원격 전이를 동반한 4기 고형암에서의 치료 목적은 완치가 아니라 질병의 조절, 즉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남은 수명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자가 고령이라고 해서 암이 천천히 진행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습니다. 또한 항암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고 해서 아무런 통증 없이 편안하게 여생을 마감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흔히 “고향에 모시고 가서 맛있는 음식 드시게 하고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자녀 보호자들의 생각에는 부모님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겪지 않고 익숙한 고향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바람이 깔려있습니다.
과연 항암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맛있는 것을 드시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암이 진행되면서 식사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고 전이로 인한 통증이 생기면서 대부분 편하게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무 치료도 하지 않으면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 없이 아주 편안하게 여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질병 경과를 잘 모르고 하시는 생각입니다. 항암 치료를 결정할 때 환자의 나이가 하나의 요소가 될 수는 있겠으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고령의 환자라도 평소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면 항암 치료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